‘이갈이’, 보톡스로 치료한다 2006-01-24 09:53

 

보톡스는 안과의사들에 의해 사시 및 경련에 대한 치료제로 이용되다가 눈 주위의 주름까지 없어진 것이 발견된 뒤 피부과 등에서도 미용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일종의 근육이완제이다. 즉, 근육 속의 신경전달 물질을 차단해 근육을 부분적으로 마비, 이완시켜 미용에 방해되는 근육을 축소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몇 해 전부터 연예인들의 입소문에 의해 각광을 받더니 이제는 심미적인 치료의 한 방법으로 완전히 정착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피부과나 성형외과뿐만 아니라 치과, 안과 등에서도 보톡스가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대표적인 예로 치과에서 이루어지는 ‘이갈이’나 ‘이 악물기’에 대한 치료가 있다. ‘이갈이’와 ‘이 악물기’는 수면, 또는 무의식 중에 일어나는 습관으로써 턱 근육을 발달시킬 뿐만 아니라 치아와 잇몸에 충격을 많이 줘 치아를 닳게 만든다. 또한 두통이나 턱 관절 장애, 사각 턱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치료는 치과용 안전장치를 이에 끼우고 수면을 취하거나 보톡스를 턱 근육(저작근)에 주사하게 되면 곧바로 증상이 완화되기 시작하는데, 이때 스트레스를 줄이는 등 생활습관을 바꾸게 되면 효과는 더욱 높아진다. 이갈이의 치료와 함께 사각턱의 교정 효과도 있으므로 일거양득이라고도 할 수 있다.

현재 보톡스를 다양한 방면으로 진료에 적용하고 있는 명동 라임나무치과 김인수 원장은 “아직 치과의 보톡스 사용에 대해 대외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 환자들이 생소해 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턱 부분은 치과 고유의 진료영역이므로 전문적인 진료가 가능하며, 미용적인 부분 이외에도 턱 관절 장애 등 각종 질환에 대해 보톡스를 이용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